전체 글 339

캐릭캐릭체인지(수호캐릭터)-나기리마, 이쿠아무, 쿠카우타 위주 잡담/썰

- 아무는 잘 때 깊게 자나 보다 이쿠토가 창밖으로 왔다갔다거리는 것도 모르네 아무리 이쿠토가 인기척 없이 다닌대도 옷장에서 바이올린도 꺼내야 하고 부시럭대는 소리 꽤 났을 텐데 수면의 질이 좋아도 너무 좋구나 아무가 건강하면 언니는 행복하단다 - 란미키수우돜ㅋㅋㅋㅋㅋ주인 닮아서 절대 안 깸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 기준 이쿠토는 요리 못 함 요리하다 냄비 태워먹을 애(털실에 둘러싸인 이쿠냥을 떠올리며 - 난 수호캐릭터가 영적인 무언가와 관련이 깊다고 본다 실제로 영감이 있는 몇몇 어른들(사에키 노부코, 유카리, 도킷의 과학자들)이 수호캐릭터를 보유한 적이 없음에도 수호캐릭터를 보거나 감지할 수 있는 걸 보고 가설을 세워보자면 수호캐릭터가 태어나는 특별한 아이들이란 자기 자신의 가능성(=자기)이 살짝 분리..

[아사키스] 소원내기

※육아물 [아사키스] 소원내기 W. 손도라 “우리 애 말이야, 말문 트이는 게 좀 늦는 것 같지 않아?” 아사히는 잠든 아이의 가슴을 토닥이며 말했다. 그의 미간에는 보기 드문 고민의 흔적이 나타났다. “음, 그런가?” “츠쿠시는 한 살 되기 전에 엄마아빠 다 뗐는데 우리 애는 아직 옹알대기만 하잖아?” “그치만 말 떼는 건 애들마다 다르다던데···.” 접시를 닦던 키스미는 손을 잠시 멈추고는 생각했다. 듣기로는 옆집 아이도, 앞집 아이도 12개월 전후에 말을 뗐다던데 사랑스러워 마지않은 그들의 아이는 아직도 옹알거리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단어를 뱉은 적이 없었다. 키스미는 걱정스러운 눈을 하며 누워있는 아사히와 아이에게로 다가갔다. 아사히는 당연하게 한 쪽 팔을 펼쳤고, 키스미 또한 당연하게 그 위에 ..

[나기리마] 우산 없는 날

[나기리마] 우산 없는 날 W. 손도라 손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작은 빗방울 하나가 살갗을 간질였다. 땅바닥에 떨어지는 빗줄기들이 세차게 곤두박질치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어젯밤 가방 정리를 했던 자신이 괜히 원망스러웠다. 장마철에 우산을 빼놓다니 정말 바보 같아. 리마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리마는 초점 없는 눈으로 빗줄기들의 향연을 바라보았다.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영문 모를 사색에 잠기기 딱 좋다고 생각했다. 다시 교실로 올라갈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아주 멍하게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머리 위에 천장이 있는 건물 현관이지만 세찬 빗줄기는 아랑곳 않고 리마의 옷과 가방에 하나둘 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리마는 그 또한 신경 쓰지 않고 점점 더 멍해졌다. 회색빛 하늘..

[나츠나오] 볕이 드는 곳

나츠나오 합작 'Grow Up In Summer' [나츠나오] 볕이 드는 곳 W. 손도라 창문 너머로 햇볕이 따갑게 쏟아졌다. 나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재빨리 커튼 줄을 풀었다. 커튼이 창문을 완전히 가리니 쨍한 빛은 사라지고, 방 안의 채도가 한순간 내려갔다. 나오는 커튼 줄을 힘없이 붙잡은 채로 그 자리에 머물렀다. 왜인지 모르게 가장 최근에 본 것 같은 바깥 풍경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힘을 잃은 낙엽 몇 개, 강가를 채워가는 노르스름한 갈대밭, 조금 무거워진 행인들의 옷차림. 릴레이처럼 강렬했던 그 해 여름은 어느새 조금씩 시간의 저편으로 물러나고 있었다. 나오는 침착하게 머릿속을 정리한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가 책상에 앉아 놓았던 펜을 잡으니 이번엔 책장 한 구석에 얹어진 지구본..

캐릭캐릭체인지(수호캐릭터)-나기리마, 이쿠아무, 쿠카우타 위주 잡담/썰

- 쿠카이 저 녀석 자기 성격대로 교복 마이 단추 다 풀어놓고 다니지만 한 번쯤은 타다세 수준으로 단정하게 단추를 여민 모습이 보고 싶구나 답답해뒤지겠지만 우타우가 해달래서 하루만 해주는 순댕연하남 쿠카이가 답답하고 어색해하는 게 너무 웃겨서 빵 터진 우타우도 보고싶다 한참을 웃고 나서 이제 너 편한대로 단추 풀어도 상관없다고 해주는데 여기서 연하남의 정공법이 들어가죠 "힘들어서 혼자 못 풀겠네. 여자친구께서 손수 풀어줬으면 좋겠는데.“ 진짜 우타우가 직접 풀어줄 때까지 버티는 쿠카이 한 대 쥐어박고 싶어질 정도로 으아악 답답해서 숨을 못 쉬겠어 여자친구가 풀어줬으면 좋겠다(비웃음 받은 게 괘씸!) 이래서 우타우가 진절머리 난 채로 결국 풀어주는데 판 깔아둔 쿠카이도 막상 맞닥뜨리니까 떨리고 우타우도 떨..

캐릭캐릭체인지(수호캐릭터)-나기리마, 이쿠아무, 쿠카우타 위주 잡담/썰

- 귀찮게 하는 행동인 걸 알면서도 나기히코를 좇는 리마 보고 싶다 막 매달리는 건 아니고 은근히 그런 느낌 애를 보내줘야 하는데 보내주기 싫어서 평소와 달리 옷깃을 오래 잡고 있는다든지 - 캐캐체도 만쥬나 츠무츠무 같은 누이구루미 굿즈가 나와줬으면 좋겠지만 그런 건 메이저 장르만 내주지(피치핏.원망. - 마시로 래빗의 억지애교 보고싶다(유언222 - 리마 막 잠결이나 긴장 풀렸을 때, 분위기 탔을 때는 마냥 틱틱거리지 않고 살짝 애교가 묻어나왔으면 좋겠어 집안 환경이 화목했다면 원래 성격은 그랬을 테니까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처럼 가끔은 나기히코 앞에서만 보이는 본연의 모습 나기히코는 그 모습을 너무 사랑할 것 같다 작중 리마의 천성에 대한 부분은 고집있지만 따뜻하고 고운 심성만 비춰줬는데 가족, 아..

캐릭캐릭체인지(수호캐릭터)-나기리마, 이쿠아무, 쿠카우타 위주 잡담/썰

- 호칭 확인한다고 일본판 몇 개 훑었는데 77화에서 쪼꼬맹이들이 학급신문 소재로 가디언 인터뷰를 한 게 있음 이 에피소드의 포인트는 개발살나는 타다세-아무-이쿠토의 관계지만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주목하고 싶다 쪼꼬맹이들이 완성한 학급신문 일부- 3학년 별님반 아이들아 너네 나기히코한테 무슨 억하심정 있니 왜 얘만 이런 사진 실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나기히코 이 빙구는 이거 받아보고 마냥 흐뭇하게 웃음ㅋㅋㅋㅋ얘 분명 이때는 지 사진 눈치 못 챈 거다ㅋㅋㅋㅋㅋㅋ(나기히코 손가락임)- 애들 혈액형 확인하는데 AB형인 나기히코랑 이쿠토 보고 짜게 식음 와 얘네는 자기 여친이 크게 다쳐서 수혈이 필요해지면 자기 피 못 줘서 엄청 힘들어할 거 아녀... 받을 수는 있지만 줄 수는 없는 혈액형ㅋㅋㅋ쿠카우타는 같은 혈액형..

[나기리마] 순간의 고민

[나기리마] 순간의 고민 W. 손도라 우리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다섯 명이었다. 아무, 야야, 타다세, 나, 그리고. “어떡하지? 주변이 시끄러워서 전화벨이 안 들리나 봐.” 여기 옆에서 전화 걸고 있는 애. 그렇게 총 다섯 명이었다. 옆 마을에서 매년 진행되는 골목축제가 올해는 더 화려한 불꽃놀이가 준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야야의 전폭적인 지지로 오랜만에 모인 가디언 맴버들이었는데 인파에 밀려 다른 일행들을 놓치고 말았다.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데, 하필 제일 어색한 애랑···. “저기, 리마?” “왜.” “그냥 돌아다니면서 찾아보는 게 빠르지 않을까?” 나기히코는 그렇게 말하며 내가 들고 있는 핸드폰 화면을 향해 살짝 눈짓했다. 동감하는 바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

[나기리마] 행복을 빌어줄게요

[나기리마] 행복을 빌어줄게요 W. 손도라 첫 짝사랑이었다. 누가 봐도 반할 천사 같은 얼굴에 작고 가녀린 몸집. 소위 남자들이 여자친구로 선호하는 외모라서 처음엔 그 아이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어느 순간 그 아이의 본 모습이 드러난 뒤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나는 그 아이의 본 모습에 더 눈길이 갔다. 상냥하고, 성실하며, 새침한 겉모습과는 달리 배려심이 깊었다. 개그를 좋아한다는 게 좀 깬다는 사람이 있지만 그 아이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뿐이다. 우유부단하지 않고, 똑부러지는 그 아이는 특히 친구들에게 건네는 온화한 미소가 정말 귀여웠다.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머뭇거리며 바보 같은 계획을 던져버리고 무릎을 꿇은 채로 고백을 했다. 그 아이는 나..

[나기리마] 그들의 밤하늘

[나기리마] 그들의 밤하늘 W. 손도라 리마의 볼이 잔뜩 부풀었다. 그러나 짜증 가득한 얼굴과는 달리 그의 작고 하얀 손은 제 몸을 가리는 박스를 야무지게 받치고 있었다. 나기히코는 그저 살며시 눈치를 볼 뿐이었다. 세이요 학원의 이사장은 매우 독특한 사람이다. 이상한 시점에 튀어나오질 않나, 학교 지하에 미로를 설치하지 않나. 가디언에게는 아주 좋은 어른 중 한 명이지만 그의 독특함을 따라잡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독특한 이사장께서 그들에게 건넨 부탁이 시발점이었다. 이사장은 갑자기 로열가든으로 찾아와 사람을 찾더니 플라네타리움까지 짐 옮기는 데에 도움을 구했다. 리마는 이사장이 야속했다. 하필 그런 부탁을, 로열가든에 사람이 없을 때 하다니. 아니, 아주 잠깐 나기히코와 단 둘이 있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