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아무] 험프티 덤프티
[이쿠아무] 험프티 덤프티 W. 손도라 “험프티록과 덤프티키는 대체 뭘까?” 새하얀 스톤에 불빛이 반사되어 빛나는 덤프티키는 꼭 사람을 홀릴 것만 같았다. 아무는 손에 든 덤프티키를 가만히 돌려보며 넋을 놓았다. “남의 물건에 손 대고 그럼 못 써.” “우리가 남이야?” “허어, 그럼?” “그으럼, 어, 그게, 사귀는 사이잖아!” 이쿠토는 당황하는 얼굴을 고이 접어두고 태연하게 그의 무릎 위에 머리를 뉘였다. 아무는 이 똑같은 패턴에 항상 당하는 자신이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몇 년이 지나도 한결 같았다. “됐다. 말을 말자.” 이쿠토도 덤프티키를 응시했다. 자신의 손보다 작고 하얀 손에 들린 새하얀 덤프티키가 퍽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쿠토는 아무의 손까지 함께 잡고 눈앞으로 덤프티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