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나오] 책과 연인W. 손도라 오늘의 키리시마 나츠야는 유난히 기분이 좋다. 화창한 봄날, 막힘없는 도로, 그리고 오랜만의 데이트가 한 데 어우러져 그에게 최고의 시작을 선사해주었다. 물론, 그의 텐션이 기본적으로 긍정, 오픈 마인드에 가까운 것도 한몫했겠지만, 연인과 함께 할 날 앞에서 그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나츠야는 이런 날이야 말로 기분이 나쁘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츠야의 활짝 핀 얼굴에 나오도 덩달아 텐션이 올라갔다. 나오 또한 바쁜 날을 뒤로 하고, 오랜만에 맞은 휴일에 매우 들떠있었다. 나츠야만큼 티가 나진 않았지만 적어도 꽤 오랜 시간 곁을 지켰던 나츠야는 알 수 있었다. “아, 거기 가는 김에 서점 좀 들르자. 그쪽에 책이 많아.”“오케이, 그 주변에 괜찮은 오코노미야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