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마이] 몸의 대화 W. 핸디 마이는 덜 뜬 눈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어스름한 천장이 정신을 더 멍하게 만들었다. 몸을 움직이자 이불과 살이 맞닿는 바스락 소리가 정적을 물렸다. 습관적으로 돌아누우니 뻐근한 허리와 뭉근한 아랫배가 걸리적거렸다. 마이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감각이다. 돌아누운 방향에는 단잠에 빠진 큐타로가 누워있었다. 한눈에 봐도 거구인 이 남성은 오른손을 제 배 위에 얹어두고 왼팔은 내내 마이의 목 뒤를 지나 길게 뻗어두었다. 마이는 그가 깨지 않을 정도로 움직여 곁을 파고들었다. 습관적으로 그를 안으려던 마이는 잠시 고민했다. 곧 그의 입매가 음흉한 호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이의 손끝이 큐타로의 머리칼로 향했다. 살살 어루만지니 손끝에서 기분 좋은 감촉이 전해졌다. 억센 빗자루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