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9.11.14~19.11.18 우당탕탕 첫 해외여행 후기(a.k.a Free! 시리즈 성지순례)-(完)

손도라/핸디 2019. 12. 4. 17:22

 

※스압주의※

 

 

 

사는 게 바빠서 마지막 편을 이제사 올리네

사실 4편 쓰고 바로 썼으면 쓸 순 있었는데 4편 쓰고 기력이 동났었다

기억을 잘 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후기 마지막 편 시작시작

 

시작부터 어딘지 모르겠다(넘

돗토리랑 이와미 사이의 이동수단인가

암튼 그 유명한 키리시마 형제의 명장면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때 너무 힘들어서 대충 맞췄다

심지어 왼쪽에서 어린이 한 명이 활기차게 뛰어놀고 있어서 사진 찍기도 힘들었음...

인화 사진이 없으면 그냥 지나갔는데 이건 넘어갈 수 없어서 핸드폰으로라도 찍었음

낡고 지친 몸으로 돗토리역에서 먹은 점심밥

역시 제때 먹지 않았다 2시쯤 시켰나

근데 이때 또 수하물 추가하냐 마냐로 골 때리던 참이라 밥에 집중을 못했다

그냥 역사에 있는 식당이라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그래도 타국 음식이라고 한국의 메밀국수랑은 달랐고

카츠동도 가성비 넘치는 만족감을 주었다

한 가지 흠이라면 내가 짜게 먹는 편인데도 가츠동이 좀 짠 감이 있었음

 

여기서 발생한 빅 이벤트

수하물 추가를 미처 마무리 하지 못한 채 오사카로 가는 버스표를 끊으러 갔는데 전석 매진이랜다

렏님이 뭔가 쎄해서 밥 먹는 중임에도 좀 채근을 했다는데 이런 일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느끼셨던 모양이다

이것 역시 자전거와 맞먹는 유래없는 일...

어떻게 대체편을 찾긴 했는데 대체편이 무려 7천엔짜리였다

좌석이 편하거나 더 빨리 가는 것도 아닌 걍 돈만 더 비싼 버스였음ㅇㅇ...시바 이것도 만석이라 입석 상태에서 눈치싸움으로 앉아야 했던 더러운 기억

난 그나마 빨리 앉았는데 렏님은 1시간 정도를 서 계셨었다

원래 탈 건 3천얼마였는데 거의 두 배나 뛴 교통비

심지어 출발도 17시쯤이어서 8시가 넘어서야 오사카의 밤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암튼 무사히 도착했단 의미로 어느 프랜차이즈 술집에서 저녁을 먹음

위에 저거 뭐지 화이트 소스에 가라아게? 맛은 보이는 그대로다 맛있어서 한 번 더 시켰던 메뉴

 

일본은 어느 식당이든 흡연 제제가 없어서 랜덤으로 담배냄새와 함께 할 수 있다

옆 테이블에서 담배 피고 있으면 속으로 육두문자 쏟으면 됨

이와미에서 대만식당 갔을 때 딱 그랬는데 다행히 이 날은 주변에 흡연 중인 테이블이 없었다

대략 담배 피고 냄새 안 빼고 온 아저씨들 틈에서 밥 먹는다 생각하면 좀 위안이 된다

같이 먹었던 술

하이볼 너무 좋아 사랑해

두 번째로 마셨던 토마토 주류(뭔지 기억 안 남)도 괜찮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하이볼을 두 잔 마실 걸 그랬다

렏님이 나 데리고 다니면서 고생을 많이 하신 게 감사해서 여기서 술을 사드렸는데 다 실패하셨음 흑

닭꼬치

이것도 보이는 그대로 예상 가능한 맛

맛있졍

여행 내내 먹을 건 다 맛있다고 했는데 이것만큼은 더럽게 맛없었다고 말하고 다닌다

밥이 먹고 싶어서 시킨 닭고기덮밥

술집 가서 밥 시키지 말자

주력 메뉴 아니라고 맛있게 안 만든다

이것도 예상 가능한22222

개인적으로 안주 말고 밥반찬으로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배 채우고 돌아온 first cabin

내가 첫날 후기에 숙소 사진이 없다고 써두니까 렏님이 사진을 주셨다

여기 정말 마음에 들었음

너무 건조했지만 여행 중 이용하는 숙소는 차라리 건조한 게 낫다

옷이나 수건이 잘 말라서 짐 싸기 편함

침대에 누워서 보라고 커다란 티비도 달려있긴 한데 외국인은 만지기 힘들어요

숙소 가서 첫날에 찍은 기념샷인 듯

아힣 귀여워 

 

그리고 다음 날 아침으로 워프한다

이 날도 여어어억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철을 타고 마지막 성지순례를 했다

바로

따란

딴 따란

말 안 해도 알아야 해요 딱 연상이 돼야 해

사메즈카 학원의 배경인 오사카 긴키 대학 되시겠다

 

하필 등교시간이랑 겹치고 근처에 중고등학교들이 밀집해 있는 동네라 버스는 못 탔다

한 30분 정도 걸어갔음

내가 이 동네는 버스 없나요 했는데 그 순간 딱 지나가는 버스를 보고 말을 잃었다

등교길 버스는 학생들을 위해 양보하자

 

인증샷은 학교 안에 들어가서 찍어야 맞았음

케헤헤헿ㅎ

소스케랑 린도 등교했져염

학교 구석구석 찾아보면 다 있을 텐데 내가 너무 힘들고 학생들 눈치도 보여서 이 정도만 찍었다

몇 개는 걍 대충 비슷한 배경에 대고 찍은 것도 있음

다시 난바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굿즈 털이

다른 장르 일로 들른 그래프아트샵인데 귀여워서 한 번 찍어봤다

 

이 날 누적된 여행 피로나 컨디션 저하 다 겹쳐서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였는데

토라노아나나 멜론북스 등등을 다 뒤져도 프리 동인지는 살 게 없어서 욕을 한 트럭 정도 했던 기억이 난다

빡쳐서 그래프아트샵 한 번 더 들르고 시간도 없어서 생각만큼 느긋하게 쇼핑을 하진 못했다

 

굿즈샵 털 때 치킨가스 먹었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

엄청 힘들었나 봄ㅋㅋ큐ㅠㅠㅠ

이건 드디어 집에 돌아간다고 신나서 찍은 티켓 사진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다

걱정했던 수하물도 잘 처리됨ㅎ

내가 궁금하다고 했는데 렏님이 사다주심

이것도 맛있드라

달콤쫄깃

단 거 안 좋아하는데 타국 음식+힘들어서 잘 먹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돌아와서 찍은 소비인증샷

많이 못 샀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많이 사긴 했다

요즘 아니쿠지 1탄 가격 많이 떨어졌더라 영원히 못 살 거라 생각했는데 괜찮은 가격에 샀어

마코하루는 여전히 사악했지만ㅋ큐ㅠ

 

덕질여행이 메인이었지만 처음 가는 해외였던 만큼 남의 나라를 직접 접해보니 그건 그것대로 신선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음식 뺴면 막 좋은 나라라고 느낀 적은 없음 한국 최고

결코 편하고 여유로운 여행은 아니었지만 뽕을 뽑을만큼 뽑고 렏님이랑도 무사히 돌아왔으니 그걸로 됐다

어쨌든 이것도 지나고 보면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 될 터

 

어째 용두사미식 후기가 됐지만 완벽보단 완성이 중요하댔다

아쉬운 게 많으니 언젠간 한 번은 굿즈소비여행으로라도 더 가지 않을까

기회가 된다면 죽기 전에 한 번은 더 가보겠지

파란만장한 4박 5일 여행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