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2.10.01~22.10.02 대전 성심당 본점 다녀옴

손도라/핸디 2022. 10. 4. 10:28

 

여행 카테고리에는 오타쿠 여행만 넣게 될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내가 자의로 혼자 여행 같은 걸 다녀왔네

제목에도 '~여행'으로 끝마치려고 했는데 왠지 이건 통용되는 여행의 정의에는 미달되는 것 같아서 걍 다녀왔다고 썼다

정말 딱 성심당 다녀온 게 전부임ㅇㅇㅇ

빵 사러 2시간 차 몰고 저녁에 성심당 갔다가 다음 날 다시 2시간 차 몰고 올라온 것 밖에 없다

여행이랑 거리가 먼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이렇게 됨ㅎ

 

 

숙소에다 차랑 짐을 떨궈놓고 부리나케 성심당으로 향하는 길

대충 성심당이 있는 중앙로역 부근이 대충 대전의 로데오거리? 10대들의 놀이터 같았다

그 왜 적당히 약속 잡고 가성비 있게 놀기는 좋은데 특출난 맛집은 몇 개 없는 그런 곳

그치만 저 우산 장식은 매우 예뻐서 홀린 듯 인증샷을 남겼다

 

오전에 잠깐 어딜 다녀오고 대전을 간지라

성심당에 도착하니 매장까지 불과 한 시간 밖에 남지 않은 시각이었다

이 시간에 가면 대체로 성심당 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빵만 남아있다

선물세트로 파는 튀김소보로, 튀소구마, 부추빵 정도

다음 날 또 갈 수 있어서 저녁밥 겸 맛보기로 저거랑 야채고로케만 하나씩 사다먹었다

+ 성심당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닭꼬치도 포장해옴

 

여담이지만 난 이 날 총 7시간의 운전을 함... 

6시간 정도 하니까 차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은 맘 밖에 안 들던 걸

(물론 2시간 마다 쉬고 어디 들르고 그랬습니다 7시간 풀로 운전하면 황천길행)

 

숙소는 성심당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모텔을 잡았다

돈도 없거니와 베란다가 뚫려있거나 담배 쩐내가 나지 않는 이상 잘 자는 편이라 걍 적당히 가까운 데로ㅇㅇ

이런 숙소 소개해봤자 별 재미없으니 기록을 위한 언급만 해둔다

 

 

그렇게 다음 날 아침으로 워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날 늦게 가서 맛보기 밖에 못 했으니 이번엔 아점을 때울 겸 제대로 소비를 하기 위해~

오전 10시 반 정도에 나갔는데~

줄이 겁나 길어~~~~~~~~~

솔직히 수도권에 비하면 시내 인구 밀도가 여유로운 편인데 그 여유 인구가 다 성심당 쪽으로 모여있다고 보면 됨

성심당 근처는 걍 토요일 밤의 홍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성심당의 연륜은 대단했다

그 인원을 다 커버치는 엄청난 회전력을 보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말 대단해...

 

 

대략 2만 9천원어치?

빵 편식이 심해서 설명 보고 취향인 것만 집어왔음

사진으로는 티가 안 나는데 혼자 먹긴 너무 많아서 돌아가는 길에 친척집 들러서 나눠먹었다

동생 曰 "한 6만원어치 아니야?"

이래서 성심당 갔다

맛있는데 저렴하기까지 해

 

 

성심당 본점 2층에는 테라스키친이라는 성심당표 경양식 집이 있는데

아점으로 여기서 밥을 먹으려고 했으나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고

솔플로 갔기 때문에 자리는 쉽게 잡을 수 있었지만 사람 많은 데가 싫기도 하고

숙소 퇴실 시간까지는 돌아가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걍 숙소로 포장해왔다

 

 

로손 마츠오카 린 시강

내 픽은 치킨까스오므라이스

돈까스류 광인의 입맛에 의거하여 평하자면

넘나 맛있어.....

저건 돈까스가 아니라 치킨까스지만ㅋㅋㅋㅋㅋ

소스도 달지 않고 채소도 적당히 들어가있으며

맛있는 까스류는 먹어봐야 하니 형용 패스

계란은 포슬포슬한데 두껍기까지 하다

심지어 가격도 싸다

홍대 맛집을 찾아갈 이유가 전혀 없음

성심당이 낫다

 

케이크 부띠끄나 굿즈샵 등등도 성심당 본점 도보 1분 거리에 있다던데

사람도 많고 퇴실시간도 그렇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다음을 기약했다

어차피 11월에 지인 만나러 또 와야 함

나 이번 달에 부산도 두 번이나 가는데 내 10월 어쩌다 이렇게 됐나(흐린눈

 

 

후일담

대전에서 돌아오는 길에 내비 어플이 바보가 됐다는 이야기

어떻게 차량 내장용 업데이트 안 한 내비랑 도로표지판 보고 잘 오긴 했는데

어제 다시 확인해보니까 멀쩡히 잘 되네?

 

 

아메누이 린쨩도 데려갔는데 요 사진만 찍고 꺼낸 적이 없네

워낙 정적으로 놀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부산 갈 때 많이 찍어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