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리마] 꿈에 W. 핸디 눈 앞에서 모난 곳 없는 평범함이 펼쳐졌다. 사람이 없으니 일을 하지 않는 텔레비전과 고요함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가전제품 모터 소리, 늘 제자리에 있는 거실 소파와 테이블. 사람이라고는 자신 밖에 없지만 리마에게는 이 풍경이 가장 익숙했다. 리마는 상황에 맞춰 평소대로 거실 소파에 몸을 맡겼다. 다만 소파 한 구석에 놓인 텔레비전 리모컨은 건드리지 않았다. 리마는 초점 없는 눈으로 생각했다. 이왕 꿈을 꿀 거면 좀 재밌는 상황이거나 하다 못해 하늘에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요상한 내용이었음 좋았을 텐데. "이왕 꿈을 꿀 거면 좀 재밌는 꿈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에 리마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하다 못해 하늘에서 하염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