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캐릭체인지(Shugo Chara!)

2024년 나기리마 카페 이벤트 후기💜💛

손도라/핸디 2024. 3. 17. 18:24


2024. 03. 16 ~ 2024. 03. 17
이틀 동안 진행된 쵱컾의 국내 오프라인 행사!!!!!!


이 후기 포스트는 첫날인 16일에 작성하기 시작하여
이례적으로 트윝 공계에는 따로 알리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내가 주최라서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후기글이 아니라 '주최 후기'
그리고 '마이너 장르 행사 개최'라는 특이점이 있음
때문에 주절주절이 많을 예정

(스압 주의)




미안합니다 초반에 너무 홍보가 안 돼서
주작을 좀 했습니다
효과도 미미했을 테니 봐 줘...
너무 안 돼서 번ㅈㅏㅇ에 유료 광고라도 게시할까 했다니까
그냥 게시글로 올리니까 칼 같이 경고 먹음
ㅋ...

작년 이맘때
와 ㄹㅇ23년 3월 말에 카페 컨텍했던 기록 남아있어서 기겁했다
내 기억상 오뉴월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그 당시 하도 원작가님이 우리 장르만 안 챙겨준다, 낙림은 공컾인데 더 안 해준다, 팬덤은 작고 귀여워서 슬퍼 배고파 등등
이러고 살다가 결국 발악을 해보자 싶어서 카페 개장을 결심했다
(현재는 후속작 소식을 시작으로 잘 챙겨주십니다)
(지갑 살려)

이제는 다 비계로 들어가신 그 시절 낙림 지인들 몇 분에게 소식을 알리기도 전에 돌진...
이 분들한테 얘기했던 시기가 내가 기억하는 오뉴월인가 봄
ㄹㅇ못 도와주신다고 했음 어떡할 뻔 했냐...

그렇게 무사히 도움 주실 분들을 모시고 드래곤볼처럼 퍼진 그 시절 나기리마 존잘님들과 새로운 존잘님들을 찾아서 협력 요청하기를 어언 몇 개월
협력진 섭외를 어느 정도 마친 찰나에 똭 후속작 소식이 발표!
몬가 잘 되려나???? 또 사람 몰려서 첫 행사 때처럼 난리나면 어캄????? 이러고 예약제니 뭐니 엄청 각오해놨는데
조금이라도 터질 거라 생각했던 알티 바이럴이 정말...안 터졌다...
헤테로 CP 돌잡이로 몇 만 알티 타던 애들이 왜...
빵빵한 협력진과 나름 견고한 대비를 해둬도
판이 작으면 티가 안 나는구나...☆
훌찌락...

우당탕탕 고난과 역경의 수요조사와 행사 굿즈 발주는 스킵한다
눈물나니까


아무튼 무사히 D-Day를 맞이하다
사실 전날 디피할 때나 당일 아침이 돼서도
실감이 안 났음
수요조사 결과가 너무 적은 나머지 대관처에서 일러준 디저트 최소 판매량만 걱정됐기 때문에...
카페에 넘 죄송하고 재고는 다 내가 결제해야 하니까ㅋㅋㅋㅋㅋ
천만다행이게도!!!!!!!!
그 부분은 무사히 세이브!!!!!!!!!
진짜 다행이다!!!!!!!
양일 수요조사 결과를 합쳐도 하루 최소 방문자 수가 안 나왔었거든...☆
흑흑흑 사장님 감사합니다ㅠㅜㅜㅜㅜㅜㅜㅜ


엉엉징징 먼저 뿌려놓고 사진 올리기 하핫
행사장 전체샷


테이블 배치부터 했는데 이것만 해도 꽤 걸리더라
스텝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4시간만에 끝내기 힘들었을 거야

그리고 나기히코 상징색을 파랑으로 할지 보라로 할지 엄청 고민했는데 마침 결정해야 할 시기에 생일굿즈가 보라색으로 떠서 그쪽으로 밀고 감
나기히코 상징색은 아직도 블루계랑 퍼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더라
근데 블루는 색 잘못 잡으면 다른 캐들이랑 겹치기 쉬우니까 퍼플 많이 써조라


내가 주최한 행사는 어떻게 후기를 써야 하지
더군다나 어디 공개할 것도 아닌 일상글st의 후기라서 하핫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성스러운 협력품들
부디 제 손길이 닿아서 누가 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카페 컵홀더(컵) 이벤트는
탑 쌓기가 생명인데
꾸미다 보니까 5층 컵탑은 각이 안 나와서
아담한 탑들만 곳곳에 놓이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거 두 번째 날 갑자기 NAGI의 A가 터져버림
풍선 바람 채울 때 터지는 경우는 봤어도 가만히 잘 있던 풍선이 터지는 건 나도 사장님도 처음 봤다
하필 사람 제일 많을 때 터져서 이목 집중 쩔었음;;;
보라색 이니셜 풍선은 못 구해서 마젠타 비스무리한 걸로 눈속임 해다 걸어둔 건데
그나마도 하나가 색감이 이상하고 A는 중간에 터져서 비상용 골드 풍선으로 대체
골드, 화이트골드, 핑크골드 아니면 이니셜 풍선 선택지가 적으니 여유분 하나씩 구비해두시길
언제나 풍선 장식들이 말썽이다


보관용과 실사용 두 개씩 샀던 나기리마 향초 공굿
오랜만에 개봉한 건데 나기히코쪽 향이 많이 날아가고 변해서 아쉽더라
원래 시원한 향이 빨리 변한댄다
리마는 묵직한 바닐라 달다구리라 그대로인 편
그래도 시향 못 해보신 분들이 여기 와서 다 맡아보고
그 향을 캐해석 해서 나기리마 연성해주셨으면 합니다
흑심 레전드


문짝에도 나기리마 티내기


전시용 포스터를 여유있게 뽑지 못 해서 간격이 남길래 풍선을 달아봄
아침에 오니 하나가 터져있어서 급하게 보수를 한 흔적


낮과 밤이 다른 대형현수막
둘 다 이쁨!!


카페가 깔끔하고 아름답게 완연한 봄이 된 데는
상냥한 사장님들 덕이 매우 컸습니다ㅠㅜdd
행사 홍보지 이벤트를 폴라폴라를 메인으로 해둔 건 카페에 기계가 있어서였음

거울에 붙여둔 꽃 장식은 1일차 오후 2시쯤 무게를 못 이기고 추락했습니다
원래 전구 장식이라 스위치 무게 타고 떨어진 것 같아서
다시 안 달았음
이미 유구한 문제아인 이니셜 풍선 장식들 신경 쓰는 것도 빠듯했기에


요새 유행하는 생가재현식 디피를 하고 싶었지만
그러려면 교복이니 수호알이니
공식굿즈가 존재하지 않아 비공식에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음
안 그래도 추억의 만화, 특히 마법소녀물은 불법 굿즈가 판을 치는 터라
디피는 딱 공식 굿즈와 카페용 동인 굿즈로만 꾸몄다
저 티팟 디피로 생가재현식 디피에 미련을 담아본다ㅋㅋㅋㅋㅋㅋ
스텝분이 리본을 예쁘게 묶어주셔서 빛이 나더라
디저트용 접시까지 따로 사뒀는데 역시나 각이 안 나와서 찻잔에 전시용 마들렌 넣어버리기
이 또한 스텝분의 아이디어


이건 현장 이벤트의 일환인 디피
저 5개의 피켓을 사진으로 찍어오면
단편 회지를 클리어보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이름하야 모먼트 서치 이벤트~~~~
자체 발상 콘텐츠입니다
붙여둘 곳 미리 봐둔 거 까먹어서 디피 날 무작위로 배치했는데 5번 키워드 붙여뒀을 때 솔직히 '찢었다'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고...ㅎ...


키워드는 클리어보상인 단편 글 회지와 연결된다
카페 행사에서는 생소한 보물찾기식 이벤트인데
많은 분들이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뿌듯했음
알아서 잘 찾는 분들 반, 일부를 못 찾아서 스텝석에서 힌트 받아가셔야 했던 분들 반이었음
피켓 찾기 난이도 밸런스가 잘 맞춰진 것 같아서 다행이야


^.^)v

참고로 회지는 제가 썼습니다

회지에 할 말이 좀 있는뎈ㅋㅋㅋㅋ
연성으로 행사 협력하기는 처음이고 어차피 내가 주최인데 이건 좀 부실해도 내가 오케이고 적당히 볼 만 하면 ㄱㅊ 아닌가 해서
신경을 제일 못 썼다
그래놓고 발주 미스 내서 이면지 엄청 생김ㅋㅋㅋ
글 연성 협력을 넣고 싶은데 섭외를 못 해서
결국 주최이자 협력이 되어버린 사람
주최일에 협력 작업물 쓰는 시간이랑 발주량에 따른 소모비용 신경 쓰느라
더 길고 풍성하게 쓸 수 있었음에도 평소에 늘 올리던 습작 수준으로 티스토리에 올린 분량에 그쳤지
짧다고 아쉬워하시는 참관객을 봤을 때 맘이 쓰였습니다
흑흑 부족한 주최 탓...
행사 끝내고 시간 나면 더 잘 써서 올려볼게요ㅠㅜㅜㅜ


나도 즐겨야지
행사 굿즈(협력용) 떼샷!!!!!
쿠키틀도 협력이 부족해서 내가...그림...ㅎ...
넘 초라해서 끝까지 공개 안 하다가 당일에 실물샷으로 공개했다

여건상(재고 구매...) 큰 쿠키를 만들지 못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었으나
다행히 귀엽다고들 해주시고 카페 사장님께서 음료든 쿠키든 짱짱 맛있게 만들어주신 덕에 살았다
답사 왔을 때 음료랑 직접 만드셨다는 디저트 맛 보고 여기다!라고 생각했음ㅋㅋㅋ
무려 그린티라떼를 내 입에 만족스럽게 만들어주는 몇 안 되는 카페
행사용 메뉴에는 그린티라떼가 없었지만(ㅈㄴ
대신 나기히코 메뉴인 타로밀크티 라떼로 그 기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굿ddd


작년부터 한 달에 한 번 꼴로 대량의 작업물을 마감하신 디자인 스텝분의 협력작품 '일부'
디피할 때야 리더기에 이미지를 띄울 수 있다는 걸 알아서 어떤 이미지를 넣을지 고민하다
너무 먼 곳에 계셔서 행사장에 오지 못 하는 디자인 스텝분의 작업물을 넣었다
귀여워... 저걸로 만든 전시용 판넬은 내 것이다...
내가 우당탕탕 사고도 곧잘 쳤는데 같이 고민해주시고 보듬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음ㅠㅠ

당연히!!!!!! 모든 협력분들에게 대단히 큰 감사를 느낍니다!!!!!


감사하게도 1일차에 타장르 트가좍이 현장스텝들까지 먹으라고 엄청나게 맛있는 마카롱 세트를 사다주심 존맛
컵 협력 해주신 분께서도 아름다운 꽃다발을 선물해주셨다


사실 예전부터 행사 때 꽃 선물 받는 경우를 조금 부러워했는데
괜히 감동...ㅠㅜㅜㅜ
디피존에 추가했습니다


정산하면서 얻은 영수증
행사용 해시태그!!

#내_이야기_속에_있어줬으면_좋겠어
이건 대표 해시태그
나기리마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인지 바로 아실 것ㅋㅋㅋㅋㅋ

#J_and_Q_This_Love
이건 디피용 해시태그
(출석 이벤트용을 살짝 바꿈)

대표 해시태그를 영문 번역한 버전도 있는데
너무 길어서 디피로도 사용하지 못 했다ㅠ
'I want you to be in my story'
해석해보면 국문보다 더 설레는 분위기인데 영어 잘 몰라서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네
영잘알 스텝분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최고!!!


나기리마 우체통~~~~~~


요기에 주로 상주해있었지
공계에나 행사에서나
극일부 지인분들을 빼면 주최인 걸 따로 말하지 않았는데
판이 몹시 작으니 반쯤 짐작하신 분들도 계실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래도 당장은 크게 말하고 다니고 싶지 않은 맴
ㅎㅎ...ㅋㅋ...ㅋㅋㅋㅋ...
요새 동인계 분위기상 주최의 신상은 비밀인 편이 서로 평화로운 법이니까요
그래도 쵱컾 행사고 무려 주최인데 개인적으로는 남겨둬야 하지 않나 싶어서 포스팅만 스르륵~


마지막 사진은 뭘로 할지 고민하다가
장고 끝에 구한 찰떡 나기리마풍 메모지
이벤트 참여용으로 잘 쓰인 친구
일반 펜으로 쓰니 가독성은 떨어졌지만
지옥에서 올라온 어설픈 컨셉 장인이라 만족한다


정말 동인행사는 돈, 시간, 지인 이 세 가지가 하나라도 없으면 주최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운이 좋게도 어떻게 잘 맞아떨어진 시기에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음
두 번째 주최 행사지만 첫 번째 행사는 불가피한 건강 사정상 내가 행사 당일에 싹 불참해서 디피랑 철수만 하러 갔던 등 아쉬운 뒷 사정이 많았던지라
그때 겪은 일을 만회하려는 마음으로 진행한 감도 꽤 컸는데
큰 사고 없이 얼추 잘 이루어진 것 같아서 천만다행이다
맘에 걸리는 부분이 없는 건 절대 아니지만(도록 인쇄****)ㅠㅠㅜㅜ이 정도면 무사히 종료된 거 아닐까ㅠㅡㅠ


부족한 주최임에도 멋진 작업물로 협력해주신 협력진분들
모두 바쁜 현생 쪼개서 참여해주신 걸 알기에 누차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큰 감사함을 갖고 있습니다
전부 제 평생에 남을 작품들...!

또 센스와 스피드로 현장을 받쳐주신 현장스태프들, 지인들
이 분들 안 계셨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을 정도로 매 순간 큰 도움이 됐습니다ㅜㅠ
덕분에 현장에선 크게 멘붕 안 했습니다 모두 최고예요~!~!!

그리고 늘 친절하게 대응해주시고 서포트 해주신 카페 사장님들께도 무척 감사합니다
부족한 주최라 폐가 되진 않았을지 맘이 쓰이네요
너무도 좋은 공간과 좋은 분들 덕에 이 행사를 일궈나갈 수 있었습니다ㅠ

마지막으로 먼 걸음 해주신 참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어떤 행사든 손수 행사장을 찾아와주는 참관객분들로 완성되는 법
방문하셨던 그 시간이 부디 좋은 기억으로 남았길 바랍니다!!

1인 주최였지만 나기리마에 대한 애정으로 모인 좋은 분들과 그 분들의 귀한 시간들 덕에 행사가 무사히 개최되었습니다



다시 말투를 철없이 바꿔서...(ㅈㄴ
이제는 동인행사의 기준이 내 능력으로는 넘볼 수 없는 경지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고로 나기리마 카페가 내 인생의 마지막 주최 행사라고 생각 중
사실 시간도 없을 것임ㅇㅇ...
참관객으로서나 협력진으로서라면 늘 언제든 빼보겠지만 주최는 무리라는 뜻
차라리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저찌 감당할 수 있었던 거지
요새 유행하는 카페들처럼은 못 했을 것 같음ㅠ
그래서 언제나 장르와 캐릭터들을 향한 애정 하나로 행사를 꾸리는 모든 분들께 존경을 표한다
남들 애정으로 등처먹으려는 양아치 사기꾼 새끼들 빼고 ^^ㅗ
메이저 장르 행사도 쉽지 않지만 마이너 장르 행사는 또 다른 부분에서 쉽지 않은 것 같음ㅠ
일단 내 장르가 마이너(정확히는 코어팬층이 적은...)라는 걸 수치로 확인 당하는 슬픔이ㅋㅋ...ㅠ

그래도 같은 장르,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즐거움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행사의 의의는 분명히 안고 갈 수 있었으니 개최를 후회하진 않는다
또 캐릭캐릭체인지는 국내에 코어팬이 적을 뿐 엄청난 열풍을 끌었던 장르라서 그런지 지나가다 현수막 보고 들어와봤다는 참관객도 세 팀이나 있었음!
심지어 한 팀은 외국분들!
장소가 2층이기도 하고 외부 디피를 거의 안 해놓은 수준이라 생각도 못 했는데!!
이 또한 이 캐캐체 행사의 특이점이랄지ㅋㅋ큐ㅠㅜㅜ

아무튼 마이너이니만큼 오프 행사가 열리리라는 기대 자체를 하기가 어려우니
나 같은 오타쿠 입장에서는 하나하나가 소중한 거야ㅠㅜㅜㅠ
그러니 이 행사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제발


끝으로 로그아웃 표시를 달고 있는 행사 트이타 계정과 방문 후기 트윗들
그리고 이 후기 포스트를 검색을 통해 발견한 누군가는 이것들을 계기로 캐캐체와 나기리마를 다시 돌아보고 입덕하길
하루에 오천 번씩 기도하는 바이다
행사 주최는 오로지 장르의 부흥과 가오 살리기로 시작되는 법
나기리마 제발 백년해로 해
우리 장르 정상영업 합니다
올해 여름에 후속작 연재돼요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