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날 나의 계획은
1. 9시 반부터 대기줄을 세우니 안전하게 8시 50분까지 도착해서 1빠따쯤으로 입장
2. 혼자 1빠따 입장하고 중간중간 트친들과 가볍게 인사 정도만 나눈 뒤 30분만에 먹고 나와서 11시 안팎으로 용퍼블과 안녕
3. 곧장 국회도서관으로 가서 현생에 필요한 자료 파밍
4. 늦어도 2시엔 집에 도착
이 계획은 시간 계산을 잘못하여 50분 일찍인 8시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박살나고 말았다
솔플도ㅋㅋㅋ대기줄 보고 기겁해서 아직 오는 중인 트친들 컨텍해다가 파티 짬
근래 너무 피곤해서 혼자 동태눈깔로 적당히 즐기다 갈 셈이었는데
이번에 인사하기로 한 두 분 모두 너무 멀리서 오시는 게 못내 걸리더라고
다 같이 무사 방문에 성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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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갈 것 같은 대기번호 따내기에 성공한 뒤
선발대로 만난 트친님 일행과 함께
멀리서 오신 트친님 일행을 차마 프랜차이즈 따위로 데려갈 수 없다는 마음에 용리단길 모 카페로 향했다
저번 달에 갔을 땐 영업 마감 직전이어서 뭐가 별로 없었는데
오픈 직후에 가니 도토리 모양 마들렌과 까눌레, 소금빵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더라
빠지면 섭섭한 오타쿠 예절샷
피스타치오 말차맛 마들렌 괜찮네요
근데 생각 이상으로 오래 걸어야 해서 넘 죄송했슴ㅠ
죄송한 맘에 여기는 내가 계산했는데 맛있게 드셔주셔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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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발대 트친 일행과 접선하여 입장
정신없는 와중에 절대 놓치지 않은 내 쵱컾과 예절샷
17번째에 대기 소요 시간 51분 찍혔길래 오픈 후 10분까지는 괜찮겠거니 하고 느지막이 출발했는데
오픈 시간 되자마자 순서가 급박하게 당겨지고
결국 아이파크몰 앞 건널목에서 입장 차례가 되었으니 빨리 오라는 카톡 알림을 받게 됨
팝퍼블 규칙상 입장 알림 받고 10분 안에 도착 못 하면 입장이 불발된대서 아이파크몰 내 에스컬레이터만 3층을 뛰어올라갔다
폐가 튀어나오는 줄 알앗서
급하게 후발대 트친님도 찾고 혼이 다 빠진 채로 조우하게 된 사건
트친님들 만날 때 하필 오늘 코디를 블랙 메인으로 해서 뭐 입고 있으니 찾아달라는 메시지를 던지기가 참으로 애매했는데
폰케이스가 노란색이라 다행이었다
폰케 생각은 미처 못 했는데 선발대 트친님이 언급해주셔서 후발대 트친님 찾을 때는 저 노란색 폰케요! 이랬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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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대 트친님께 선물 받았다네
폐관수련 시 일용할 양식으로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낙림 동지가 생기면 주려고 아껴둔 낙림 카페 이벤트 굿즈를 몇 개 드렸음
첫 만남이라 빈 손으로 뵙기가 낯설어서(그렇게 살아온 예의범절 오타쿠) 아침에 부리나케 챙겨온 건데
하마터면 낼름 받기만 할 뻔했구먼 껄껄
이 날은 외출 일기용 사진을 많이 안 찍었다
정말 용퍼블이 전부였음
딱 먹고 딱 일어나서 쌈빡하게 헤어지고
아이파크몰 내 다이소에서 응원봉 DIY용 LED 전구를 구매하려 했으나
없어서 가는 길에 있던 여의도 지점 다이소에서 구매함
이래서 1시 반쯤 국회도서관 도착하고...
몰라 여기서부터는 현생 모드로 자료 찾는 데 정신 없고 생패 박살 후유증이랑 싸우느라 뇌를 반쯤 빼뒀던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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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에 까먹은 쿠키
처음 이 카페(첫 짤의 그 카페에서 산 거임) 가봤을 때 이 캐릭터 아이싱 쿠키가 정말 궁금했는데
이렇게 비상식량으로 까먹게 될 줄은 몰랐다
맛이 기억이 안 나
다른 것도 맛있었으니 이것도 맛있었겠지
집에 도착하고 누우니 사전에 계획해둔 귀가시간보다 4시간이 지연된 시각이더라
지금도 잠 못 자서 죽을 것 같지만 이제 광화문 가야 함
현생 버리고 싶다
나라 걱정도 굳이 안 하고 싶다
내게 덕생만 허락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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