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리마] 달밤의 고백 W. 손도라 “있지, 있지! 다들 ‘달’ 하면 뭐가 먼저 떠올라?” 다소 분주해보였던 야야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야야는 이번 발레공연에서 실로 오랜만에 주조연 배역을 받았다. 주인공의 성장을 도와주는 신비로운 달의 정령. 귀여운 의상과 극에서 상당한 비중을 자랑하는 주조연 배역이라는 타이틀은 야야의 사기를 한껏 올리기에 충분했다. “달이라면 보름달? 초승달도 예쁘고···.” “아니-. 그런 거 말고 분위기나 성격 그런 거 있잖아!” 덩달아 심오해진 아무는 미간을 찌푸리며 달과 연관되는 모든 단어들을 방출했다. “‘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 밝고 아름다운, 하늘에 떠 있는. 아악, 내 창의력이 이렇게 떨어졌나?!” 고민의 파장은 야야에서 아무로, 두 명에서 세 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