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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정식 OST 텀블벅 리워드 후기

손도라/핸디 2020. 2. 1. 21:31

 

제목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프로젝트명을 그대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좀 길어짐
 
동네슈퍼에서 빠삐코 쪽쪽 빨던 꼬꼬마는 어엿한 성인 덕후가 되었gee
여전히 돈 없는 찌끄레기지만 그래도 꼬꼬마의 금전 사정과는 차원이 다르gee(두둥
33,000원쯤이야 껄껄
15년이나 지난 고전장르를 공식적으로 다시 모셔준다는데 33,000원이 대수냐
오늘 넘 피곤해서 터덜터덜 귀가하는데 현관문 앞에 놓인 리워드 택배 보고 급하게 자체 수혈함
넘나 좋아 달빛천사 넘 재밌었다구 흑흑
원작은 한국 막장 드라마 싸대기 때릴 수준이었지만 원작도 애니도 사랑했던 진정한 처돌이
펀딩 프로젝트 소식을 접하자마자 헐레벌떡 후원한 덕에 가장 빠른 1주차 배송 대상이 되었다
오늘 받아본 거라 아마 가장 빠른 후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아님 말고ㅇㅇ
한국판이니까 등장인물 이름도 한국판으로 쓰겠음
 
 


진짜 다시 생각해도 패키지 색감 잘 뽑힌 것 같다
내 머리로 생각하라면 노랗고 하얀 보름달 색에 검푸른 밤하늘 만들었을 텐데
밤하늘과 달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희망을 담은 듯한 고급스러운 보라색 크으
 

단단한 박스패키지를 열면 CD 패키지가 가장 먼저 보인다
기억이 안 나는데 포장은 딱 저대로 돼 있었던 것 같음
저게 문제가 뭐냐면 CD집이 그냥 박스패키지 안에서 고정되지 않고 담겨져있었단 소리
회사 측에서 미처 발견을 못한 걸까
암튼 다시 패키지 봉할 땐 90도로 돌려서 포장재에 딱 들어가게 넣어놨다
 
후원자 명단은 안 뜯어봄ㅇㅇ나한텐 별로 안 중요
중요한 건 그 외의 것들이지
근데 메인인 CD패키지 속도 안 찍은 게 유머
CD 돌려보고 미쳐서 까먹은 듯
ㅋㅎㅋ...
 

암튼 CD패키지 밑에는 달빛천사의 주역들을 연기하신 이용신 성우님, 김장 성우님, 이자명 성우님의 싸인엽서가 있었다
스페셜 보이스 트랙 들어봤는데 애니 결말 이후라는 걸 기반으로 대사를 치셔서 주책 맞게 또르륵 해버림...
근데 타토가 달천이라고 하니까 좀 웃겼다
다른 게 아니라 루나나 풀문, 멜로니는 발랄하거나 적당히 분위기 있게 우리 달천이들~~ㅎㅎ 이런 느낌인데
타토는 무슨 여덕들을 겨냥한 드라마 CD 느낌이랔ㅋㅋㅋㅋㅋㅋ
아 좋은데 진짜 좋았는데 달천이라고 지칭하니까 막 뭔가 탈선하는 느낌 들고 그래...
 

패키지 구성품 전체샷
CD패키지와 엽서 밑에 층을 나누는 깔개를 뒤집으면 보이스 키링과 USB앨범이 들어있다
CD플레이어 꺼내기 귀찮아서 USB앨범부터 확인할랬는데 저거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음;;; 코드에 안 들어가던데?
USB앨범 잘 모르는 낡은이...
신기해서 똑딱거려보다가 일단 다시 곱게 넣고 보이스 키링을 작동시켜봤다
보이스 키링 그립갑 최고
음질도 좋고 성우님 목소리도 옥구슬 요정이었고 루나야ㅠㅜㅠㅜㅠㅜㅠ풀문언니ㅠㅜㅠㅜㅠ
가운데를 누르면 보이스가 총 4개인가 5개인가가 하나씩 돌아가면서 재생됐다
겉이 고무 재질로 돼 있어서 누를 때 뻑뻑한 그런 느낌 아닐까 했는데 되게 부드러웠고
누르는 것도 걍 톡 건드리면 재생됐음 너무 좋았던 감촉
 

근데 보이스키링 시한부더라
3최대 300회까지만 청취 가능, 배터리 교체 안 됨 
내 본진에서 내준 보이스카드가 생각나는 순간ㅎ...
이것도 묵히지 말고 생각날 떄 많이 듣다가 온전할 때 따로 영상을 찍어서 개인소장 하는 게 좋겠다
물론 음성을 공유하는 건 예의가 아니겟조 엄연히 돈 주고 산 건데
 

 
갱장히 성의 없는 후기였지만 암튼 후기 끝
그냥 나 빨리 받았고 기분 너무 좋아 우햏ㅎ하는 후기임ㅎㅋㅋ
 
그냥 공식도 아니고 한 다리 거친 한국판 공식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무사히 내 손에 들어왔다
일련의 사건과 구조를 보면 이런 프로젝트가 다시 나올지는 미지수
개인적으로는 아직 한국 오타쿠들은 이런 프로젝트를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하는 한편
내심 아쉬운 점도 몇 있었지만
그 힘들다는 첫 신호를 울려준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의 리워드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감사히 여기며 그냥 묻기로 했다
너무나도 고생하셨고 끝까지 좋은 마음으로 진행하신 걸 알고 있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오게 해준 이용신 성우님께 너무 감사하고 또 고생하셨다는 말을 남기며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