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응원상영이란 킹프리 파던 트친들이 매주 동메박으로 출근하게 만든 공식 행사라는 것뿐이었는데
뜻밖에 내가 덕질하는 장르에도!!!!! 응원상영이!!!!!
사실 갈까 말까 고민 많이 한 게 가본 적 없는 유형의 행사라서 낯설었음
콘서트장도 가본 적 없는 내향인이라ㅋㅋㅋ성격에 안 맞을까 봐서
낯설기도 낯선데 뭔지도 몰라
킹프리 응상은 항상 녹초가 돼서 고장난 기계처럼 "동우 감사합니다ㅜㅠ..." 하는 트친들만 봄...
아이돌 파는 사람들은 콘서트장 가기 전에 구호 만들어서 외우고 간다는데 얘는 그런 것도 없어ㅋㅋㅋㅋ
근데 트친분들이 간다고 하니까 괜히 막 가고 싶고 그릏잖아
트친분들도 오랜만에 뵐 겸 함 낑겨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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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도착해서 멍 때리고 있다가 상영시간 임박해서 발견함
코엑스 이런 데만 있는 줄 알았더니 목동에도 있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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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같은 아들과 셀카도 찍어봄
주변을 보니까 다들 강백호 운동화에 공식 유니폼에
하다못해 빨검으로 맞춰서 정성스럽게 코디하신 분들이 매우 많았는데
급하게 나오느라 미처 코디를 생각하지 못한 낡은 오타쿠 좀 찌그러짐ㅋㅎ
난 트친이 보자마자 산왕인가요!!!! 라는 소리를 듣고서야
ㄴㄴ전 오키나와의 바다를 입은 겁니다 << 라는 개드립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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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친분이 선물로 주신 경기 티켓으로 2차 판넬 인증샷
간다 간다 간다아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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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인증샷도 한 컷
내 태섭쓰 포카도 오키나와의 바다 컨셉임(ㅈ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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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은 상영관 입장 직전에 배부해줌
포장 비닐이 쿄애니 비닐(조온내 얇아서 바람 불면 찢어짐)st라 응원봉 풍선 퀄리티는 기대 안 했는데
엄청 짱짱했다
얘네 비닐은 싸게 후려치고 전부 응원봉 주문에 때려박았나 봄
잘했다 잘했어 비닐은 필요없지 고럼
문제는 응원봉 부는 게 관객들 사이에서는 농구 뺨치는 체력 소모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구장 이런 데도 당연히 가본 적 없어서 응원봉 풍선도 초면이라
걍 풍선처럼 불면 되게찌~ 풍선도 못 부는 스래기 폐 아님~ 이랬는데
폐활량의 문제가 아니었다...
저거 부는 요령이 따로 있었음
그리고 난 그런 거 몰라ㅎ
트친님들이 막 부는 법 상세히 알려주시고 내가 입 안 댄 쪽은 대신 불어주시기까지 했는데
내가 한 번 입 댄 건 누가 불어줄 수가 없으니 교정기 어택을 무릅쓰고 힘겹게 수제 펌핑 성공시켰다
북산 스타팅 맴버 명대사 돌림노래 부르면서 겨우 겨우 성공했다구 흐긓그흑ㅎ흐
어느 지점은 풍선 파람 편하게 넣으라고 도구도 비치해놨다던데ㅠㅜㅠㅜㅠㅜㅠㅜㅠ
(아래는 사진 없이 응원상영 간단 후기)
시작 1분? 정도는 다들 눈치 보느라 숨소리 정도만 들렸는데 준섭이 얼굴 클로즈업 될 때 다들 성대 워밍업 하심
나도 함ㅇㅋ
그 이후의 기억이 없다
ㅎㅎ...
응원상영 후기라고 호기롭게 포스트 작성 시작해놓고 이게 무슨...
하지만 다녀온 지 일주일도 넘어서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걸...
너무 열정적으로 응원하기 바빠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응원하는지 못 들은 탓도 있음
태섭이 나오면 무족권 소리 두 배로 질러줘야 하고
여신강림 이한나
아라야 고생했어
초딩 태섭 농구대회 할 때 씨부리던 아재들이랑 졸업한 3학년 선배놈 나올 때는 조용히 하라고 야유 해야 하지
북산이고 산왕이고 골 넣으면 소리 지르면서 응원봉 두들겨
음악에 맞춰서 응원봉 두들겨
정우성 멋있다 채치수 잘생겼다 꺄아앙악 현철아 섹시하다ㅏㅏ앙ㅇ 현필이 귀여웡ㅠ
우리 태섭이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멘트 날려
백호야 뛰어라!!!!!!!
우리 백호 잘한다@!!!!!!
낙수야 귀엽다!!!!!!
달재야 니가 최고야!!!!!!
불꽃남자 정대만!!!!!! 등등
암튼 할 거 다 하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샛기 응상 안 가봤다고 낯가리면서 갈말하던 사람 맞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흥분해서 졸업한 3학년 선배놈 나올 때는 이 새ㄲㅣ...까지 뱉고 놀라서 입을 틀어막기도 함
죄삼다 제가 에티켓을 뇌랑 같이 조져버렸나 봐요 흑흑
암튼 엔딩 크레딧 끝나고 쿠키 뜰 때까지 쉬지 않고 소리 지르고 멘트 날리고 아주 난리쌈바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노래방 2시간 다녀온 것 같어 넘 재밌었어
명헌이랑 태웅이 나올 때마다 터지는 묘하고 우렁찬 함성소리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놀랐던 건 이 날 관객 매너가 정말 좋았다
커플링 발언을 하나 듣긴 했는데 막 글케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음
어디는 웬 개객기들이 조용히 하라고 염병하고 눈치 주고 그랬다던데
여긴 그럴 틈도 없이 초장부터 여덕들이 목청으로 다 씹어먹어서 그러고 싶었던 놈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조용히 튄 것 같어
그리고 북산 팬덤이 더 우세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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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안 빠진 거 인증샷 남기려고 상영관 나오자마자 로비 바닥에 응원봉 던져둔 채 찍은 인증샷
구라 안 치고 진심 열과 성을 다해서 응원봉 쥐어짜고 두들겼는데 바람이 생각보다 안 빠져있더라
증말 좋은 거 주문했네
그리고 바람 빼기도 힘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앜ㅋㅋㅋㅋㅋㅋ
코스카페랑 비슷한 결로
내 장르에서 응원상영을 한다면 한 번쯤은 멋진 경험으로 가볼 만 한 듯
(라고 말하지만 영혼까지 즐기고 온 사람)
최애 응원관이랑 아맥 등등 공식이 아주 물 들어올 때 프로펠러를 돌리고 있어서 보기 좋다
다음엔 4월에 열리는 아맥 후기 들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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