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캐릭체인지(Shugo Chara!)

캐릭캐릭체인지 더키월드 콜라보카페 방문 후기(feat. 낡은 오타쿠)

손도라/핸디 2022. 9. 13. 12:11

와달라고 염불을 외는 국내 프리 콜라보카페는 안 오고 갑자기 성큼 다가온 국내 캐캐체 콜라보카페
정말 갑자기 옴... 
카페 개장 3일 전에 트위터에 커밍쑨 공지 올리는 패기
더키월드가 캐캐체 콜라보 굿즈를 내고 뭔 테마 스티커 사진 부스(?)를 낸다는 건 알았지만 콜라보카페까지 할 줄은 몰랐다
당연함... 콜라보카페는 국내에서 잘 안 해주는 이벤트임...
현재 한국에서 콜라보카페가 성사되려면
1. 인기 있는 '남성향' 장르일 것(ㅇㄴㅍㄹㅅ의 경우)
2. '머글'들을 아우르는 대메이저일 것(ㅍㅍㅂ의 경우)
이 둘 중 하나를 충족시켜야 하는데 캐캐체는 두 번째 항목을 충족시켰기에 성사된 케이스
애시당초 콜라보카페를 기획할 정도의 힘을 가진 기업이 저 둘 밖에 없는데 이번에 더키월드가 그 판에 제대로 뛰어든 것 같다
콜라보 굿즈로 재미를 많이 본 듯ㅇㅇ
 
사실 콜라보 굿즈니 스티커 사진기니 오옹 그렇구나 하고 관심을 안 줬던 게
굿즈는 잘 빠졌지만 내 취향존도 아니고 쓸데도 없는 품목이었다
그리고 사진 찍는 거 별로 안 좋아함
우리 장르에 인형 굿즈가 없어서 인형 사진도 못 찍음(오열
더 나중에 가서 기업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트이타 실트까지 오르는 거 보고 고개를 저으며 완전히 관심을 껐는데
콜라보카페는... 이건... 진짜 귀한 행사란 말이야...(왈칵
업체가 마음에 안 들어도 갈 수밖에 없는 행사...
캐캐체는 배급사부터 좀 별로지만 뭐 어떡해 이미 걔들이 판권 산 걸...
 
암튼 소식 듣고 연휴 마지막 날에나 함 가보려고 했는데 명절날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나머지 중간 탈주를 감행하게 되어 하루 앞선 일요일에 다녀왔다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였나
별로 안 멀었음ㅇㅇ
건물 앞에 다다르니 허메? 괜찮은데? 제대로 했는데?
기업이 주최하는 공식 행사를 너무 오랜만에 가보기도 했고 최근 갔던 행사들이 다 동인이어서 퀄리티에 놀랐다
역시 공식이 좋아ㅠ
 
바로 보이는 1층은 콜라보 굿즈를 판매하는 스토어
2층은 스티커 사진 찍는 곳
3층이 콜라보 카페
4층은 카페 음식을 픽업하는 조리 업무 공간이다
설 연휴임에도 사람이 꽤 많더라 
아마 이번 주말에 가면 더 많을 것임
이걸 보는 카페 이용 방문 예정자들은 꼭!!!!!!!!!!!!!!!!!!!!!
3층으로 직진해서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직원과 컨텍한 뒤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세요!!!!!!!!!!!!!!!!!!!!!!!!!!!!!!!
테이크아웃도 3층 직진해서 키오스크 주문하세요!!!!!! 1, 2층은 음료 기다릴 때 보면 돼!!!!!!!!!!!!!
진짜 내 말대로 하는 게 가장 효율적임
4층에서 음료를 제조하는데 직원이 둘 밖에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카페에 앉아있을 때 한 번 키오스크 주문 중단도 했었음ㅇㅇ
무족권 3층으로 직진해야 합니다
난 그거 몰라서 대충 1층 보고 다시 나가서 밥 먹으러 감ㅋㅋㅋ큐ㅠㅠㅠ넘 배고팠어...
근방에 있는 찌개집 먹을 만 합니다...차돌순두부찌개 머금ㅎ...MSG의 맛 테이스티~
 
배부르게 밥 먹고 들어와서 1층을 한 바퀴 돌아봤는데 캐캐체가 주력 기간이라 판매하는 굿즈의 반이 캐캐체 상품이었다
상품이 이렇게 많이 진열돼있는데 왜 아직 배송 못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문제다 문제야
 
 

 
그렇게 1층에서 얻은 전리품
 

 
애뮬릿 클로버 포토카드 케이스만 두 개네요 왜일까요
그건 바로 멍청한 내가 두 개를 집은 것도 모른 체 결제를 했기 때문이지 하하!
저 중복 클로버 케이스 하나는 지인분 선물로 보낼 예정임 잘 가
 
캐캐체 상품 포함해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좌측 하단에 있는 프리쿠라...를 주는 이벤트를 하는데
이마저도 관심이 없었지만 정신 차리고 보니 3만원 어치 결제하고 있드라
약간 여행 가서 기념품 지르는 심리였음
이왕 온 김에 할 건 다 하고 가자!
 
굿즈가 대부분 요새 유행하는 탑.꾸, 증.꾸용이라 따로 케이스를 제작한 나로서는 별로 쓸데가 없었지만 프리쿠라를 얻기 위해 요새 잘 나가는 패션 아이돌 히나모리의 아무의 굿즈를 사는 마음으로 종류별로 집었다
꾸미기용 케이스 안에 캐릭터들 사진을 넣어주는 센스는 정말 좋아
안에 아무것도 안 넣어도 완벽하니까
캐캐체 말고도 짱구랑 핑구 굿즈도 팔길래 짱구 장난감 상자 굿즈도 하나 샀음
초코비 머그컵도 줜내 끌렸는데 이 업체 자기류 굿즈 질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너무 많이 접해서 패스ㅠ
 

 
역시 나한테 쓸데는 없지만 랜덤에 눈이 돌아가서 사고 만 포토카드 프레임
상기한 대로 배고픔에 패배하여 밥부터 먹으러 갔기에 내가 대기자 명단을 작성했을 때는 이미 앞에 10명이 있었음
그래서 근처 카페로 가서 가방 정리를 했다
그 카페 괜찮더라 더키월드랑 가장 가까운 하얀 간판(상호명 기억 안 나
 

 
랜덤 결과
여러 종류가 뒤죽박죽 섞여있을 줄 알았는데 테마별로 랜덤이었다
총 3종류 중 2종류를 얻음
 
그렇게 카페에서 1시간 반을 죽치고..............................
원래도 서울 오느라 좀비 상태였던 몸이 대장 좀비로 진화하려던 찰나에 입장 순서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털레털레 더키월드로 향했다
 

 
좀비. 탄다. 엘베.
1층에 엘리베이터 있어요
좀비는 다리를 다친 몸이라(진짜임) 엘베를 열심히 이용했죠
그래도 이 날 너무 무리했는지 지금 통증 있음ㅠㅜㅠㅜㅠ
빨리 나아서 건강한 오타쿠가 되어야 하는데 쉬불ㅠㅠ
 

 
엘베 옆에 붙은 아무쨩들이 예뻐서 한 컷
 

 
3층 카페로 들어가면 맞은 편 창문에 가디언 친구들과 고양이 한 마리가 커다랗게 붙어있다
정말 아름다와ㅠㅜㅠㅜㅠㅜㅠ내 새꾸들ㅠㅜㅠㅜㅠ
 
콜라보카페 일러들이 죄다 1기 1쿨이라서 리마가 없는 게 너무 슬펐는데 여기서나마 울 딸램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음
그치만 저렇게 붙여둘 거면 인심 좀 써서 카이리, 리마도 끼워주지 그랬냐ㅅㅂ 기만자들
난 저거 보기 전까지 1기 1쿨 일러만 계약해서 못 데려오는 줄 알았잖아 걍 기획자들이 뺀 것 같어
 
그렇게 은은하게 분노하면서 배정된 자리에 가방을 놓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한 켠에 국내에 출시된 캐캐체 상품들도 예쁘게 전시해놨다
잘 안 보이는데 뒤에 1기 DVD 박스도 있음
저게 다 얼마여
 

 
한 쪽 빈 벽에는 이렇게 빔 프로젝트로 캐캐체 자막판을 틀어둔다
저 때만 보고 오프닝, 엔딩 영상을 틀어주네 했는데 그냥 1기를 틀어둔 거였음
물론 소리는 안 들림 아예 꺼둬서 화면만 볼 수 있음
 

 
스크린 왼쪽으로 들어가면 요렇게 테이블 같은 첫 번째 포토존이 마련되어있는데
가디언 친구들과 다과를 먹는 컨셉샷을 찍으라고 만든 것 같다
여기서 2차 분노
특전 코스터에도 메뉴에도 나데시코로서만 등장한 후지사키 가문의 장남을 본 모습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새끼들 나기히코 일러 쓸 수 있었잖아 기만자 새끼들ㅠㅜ왜 내 새끼는 여기만 있는데!!!!!
화는 나지만 참으로 아름답다ㅠ
저 지들끼리 눈 맞추는 한 커플을 좀 보셈
 

 두 번째 포토존
조커와 킹을 양 옆에 끼고 로열가든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른 벽면엔 요렇게 일러스트 포스터를 붙여둬서 눈이 지루하지 않다
카페는 정말 알차게 꾸며놔서 좋았음
나는 저 가방 있는 자리에 앉았음
이제 와서 밝히는데 혼자 갔다
혼자서도 잘 노는 오타쿠
요새 부쩍 혼자 다니는 게 좋더라
 

 
배정 받은 자리에 앉아 고개를 살짝 들면 말랑콩떡공주님을 바로 볼 수 있다
흐뭇-
그리고 정면엔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벽면이라 음식 먹는 동안 별로 심심하지 앉았음
내가 앉아있을 때 스노페 에피소드 하고 있었어
스노페 귀여웡
 
카페 내부 BGM은 처음에 ost가 나와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직원이 플레이리스트를 덜 신경 썼는지 중간부터는 K팝 여돌 메들리만 나왔다
음료 픽업 할 때 바꿔달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음료부 직원들이 너무 바빠보여서 말 못 함 
 
 

 
잠깐 봐도 참 성의없이 찍은 메뉴판
넣을까 말까 고민했던 사진인데 걍 넣음
혼자 갔지만 음료를 빨리 마시는 편이라 코스터도 받을 겸 두 잔을 시켰다
애뮬릿 다이아 바나나치노랑 시아의 반전매력
배불러서 달콤한 루이의 미소 시키려다 궁금해서 바나나치노 시켰음
디저트는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하나는 먹어보자 싶어서 란의 기승전 핑크 컵케이크를 시켰는데 체리초코야...!
너무 단 걸 선호하지 않는 내 입맛대로라면 그나마 덜할 것 같은 다이아 컵케이크를 시켰어야 했는데 걍 아무생각 없이 제일 처음 보이는 분홍색을 시켰어...
레알 저 때 지능도 좀비 상태였음...
 

 
기다림의 미학을 견딘 끝에 받은 음식
요즘 컵홀더 이벤트 하면 컵홀더 젖지 말라고 따로 빼서 주는데 더키월드는 그런 세심함은 없다
머 컵홀더가 저렇게 쓰라고 있는 거긴 한데
컵홀더 보존 상태에 예민하시면 메뉴 받자마자 바로 빼세요 금방 젖어요
 

 
제가 이래서 포카 케이스가 따로 필요없는 것
돈으로 주문한 개인 탑로더
 

 
코스터 특전은 요렇게
아이고 예뿌다
음료 2잔에 트위터 RT 이벤트까지 해서 총 3장 받았다
누가 나와도 내 사랑둥이들이지만 아주 조금 나데시코가 나와주길 바랐는데 역시 랜덤은 쉽지 않아
 

 
코스터 겁나 얇아요
팔락거림
엽서보다 얇아서 코스터의 기능을 하지 못 함
그래도 주는 게 어디냐
 
 

 
컵케이크 장식 스티커 같은데 왜 줬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주니까 받음
저 뒤에 란 케이크픽과 같은 존재감
케이크픽은 잘 닦아서 보관 중
 

 
애뮬릿 다이아 음료 확대샷
정직한 솔티드 캬라멜 바나나프라푸치노맛이다
진짜임 저게 제일 올바른 맛 표현임
소금 맛 나고 캬라멜 맛도 나오 바나나우유 맛도 나
음료 퀄리티는 괜찮은데 내 입맛에 안 맞아
 

 
나데시코 음료
기성품 티다
애플 뭐시기 티라는 이름답게 딱 사과맛이 강하게 난다
예쁘게 생긴 사과주스
요게 제일 맛있더라
 

 
란 컵케이크
기대 안 했는데 엄청 촉촉한 무스케이크임
표면이 반들반들하길래 컵 씌워놓은 줄 알았는데 무스젤이었어!
초코맛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체리필링이 가득해서 만족스러웠다
배만 안 불렀으면 다른 맛 컵케이크도 시켰을 것임
컵케이크가 제일 맛있었어!
 

 
요건 자리에서 일어날 때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한 쿠카이 음료 축구장의 소마선배
위장에 자리는 없었지만 나데시코 코스터를 못 뽑은 게 못내 아쉬워서 한 잔 더 시켰다
얘도 맛은 괜찮았음 피스타치오도 많이 들어있어
그치만 얘도 내 취향은 아님 미안...
 
저 사진 찍을 때 잠깐 2층 데스크 썼는데 2층도 꽤 잘 꾸며놔서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방문객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다
사진 찍는 것도 대기자 명단 같은 거 적어야 하는 것 같았음
찍는 횟수도 2번까지만 제한
 

 
마지막 코스터는 애뮬릿 다이아~~!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테이크아웃으로 한 번 더 방문할 예정
그땐 얌전히 컵케이크랑 티 음료 살게
 
바라는 게 있다면 카페 운영 시스템 공지 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더키월드 일하는 꼬라지 보면 걍 저게 어디냐 싶기도 하지만
카페 개장 하루 전에 개장 공지 하는 너네 참 대단한 것 같아... 진심이야...
카페가 언제까지 하는지도 몰라 더키월드만 알고 있음
일단 10월 초까진 하지 않을까
내가 갔던 날은 테이블 이용 순서를 기다리는 방문객과 테이크아웃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때문에 계단 구역이 굉장히 혼잡했다
따로 제재하는 직원이나 안내는 없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녀야 함
1층도 혼잡하고 층마다 공간이 협소해서 이해는 하는데
웬만하면 근처에 카페 두 곳이나 있으니 오래 기다려야 하면 그쪽으로 가거나 했으면 좋겠음...
어차피 테이블 이용이고 음료 픽업이고 차례되면 알아서 연락 옵니다...
 
 

 
마무리는 오늘 찍은 회사 책상
저 장난감 상자를 펜꽂이로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라 간식통으로 쓸 생각
공교롭게도 차 키에 단 키링도 짱구인데 특별히 짱구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 회사 직원이 줫서
귀엽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