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오타쿠 사진 한 바가지

24. 11. 07 건강유지용 용산 외출

손도라/핸디 2024. 11. 10. 05:27


7월 외출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정신적으로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4개월만에 제대로 된 약속을 잡고 외출했다
평일 약속이 가능했던 무리 중 한 명이 이번에 취직을 해서
이번이 아니면 내년 하반기에나 모일 수 있게 됐는데 마침 잘 된 참이었다


사축이 될 예정인 친구의 연수 일정으로 다른 친구와 먼저 만나서 오타쿠웨이 포인트 출석
캐캐체 굿즈를 주기적으로 들여준다는 용산 굿즈샵 쿠로상점
여름 가려다가 너무 더워서 못 가고 계속 벼르고만 있었는데 드디어 와보네


아기공주 뿅
얘랑은 처음 외출하는 거였나 가물가물


가게 바깥 벽에 장식돼있던 주술회전
사진 편하게 찍으라고 발판 놔둠ㅋㅋㅋㅋㅋㅋ
소녀들의 욕망 충족을 돕기 위해 마련된 센스
쇤네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내부 샷 같은 건 찍지 않아
무조건 아는 장르 코너부터 반갑게 찍기
그냥 평범한 굿즈샵 규모임
다만 통로가 널찍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좋았다


늘 그렇듯 n번째 딸램을 보며 구매를 둔 내적갈등
굿즈샵 올 때마다 자린고비 시즌인 것 같아
아닌가 항상 자린고비였나
늘 그렇듯 다음을 기약하며 안녕


내적갈등 메인 스테이지
생각했던 것보다 종류가 많아서 기뻤다
대부분 중고로 랜덤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굿즈들이지만?
오프라인에서! 내 장르의! 랜덤가챠!를 하는 재미는 또 별개 아니겠습니까


캐캐체 굿즈를 살뜰히 입고시키길래 이쪽도 사장님의 애착 장르라 그러겠거니 했는데
왜인지 샘플 디스플레이에서 나와 같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아이노모노와는 다른 재질의 애착
나기리마야 돌잡이 CP 대표 주자로 라이트 덕들이 많으니 이해하는데
유우유카 코스터에서 감동 받음ㅋㅋㅋㅋㅋㅋ큐ㅜㅜ


확실하게 겹치는 에너지


이거 뭐더라 아무 생일 기념 굿즈 같은데
있길래 찍어옴
일러집 vol.2 표지 스탠딩 일러로 기념 굿즈가 나왔었구나


뭘 살지 고민하면서 다른 장르도 둘러봤다
마법소녀랑 대메이저 장르보다 디지몬 굿즈가 많은 곳은 처음 와봄
이 집 취향 확실하네
내 최애 고마몬 굿즈까지 있으면 눈 돌아갈 뻔했는데 다행히(?) 얘만 없었다
이걸 기뻐해야 하냐ㅠ
근데 캐릭터 골라들인 느낌은 아니라서 또 좋았다


인어공주들과 빵실 2등신 요정들
외계에서 온 쌍둥이 공주 코너도 꽤 크게 있었는데 사진 이 없네 왜지
거기는 아크릴스탠드까지 굿즈샵치곤 다양하게 구비해뒀었는데
여기서 사장님이 진성 헤테로 CP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엄청난 인기몰이 중인 피크민 굿즈 코너
난 안 하는데 다들 하길래 이웃집 반려동물 본 느낌으로 반가웠음
용산 아이파크몰에도 피크민 디스플레이 빵빵하게 돼있더라


고민 끝에 튼튼하고 큼직한 원화 카드로 도전


깔끔한 내부에 널찍한 가챠 개봉존까지 있는데 그 위에 아들네가 있었음
아이고 반가워라 아이고
요새 슬덩 보고 싶어서 죽겠다
언제 보냐 아이고
참고로 슬덩 포스터도 판매 중이니 카운터로 문의 달라는 피켓을 비치해둠


그리고 개봉식
후지사키家 아가씨 당첨!!
별 기대 안 했는데 카드 재질도 좋고 홀로그램 박도 있어서 실물이 정말 예뻤음


이 굿즈를 아기공주가 좋아해요
CP 필터가 아니라 오피셜임(친구로서)


계산대에서까지 느껴지는 진성 헤테로 CP러의 향기
호타에루는 그 계열의 전설이잖아
이 동네는 굿즈도 귀하지 않나
굿즈샵들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한 지도 몇 년 돼서 재방문하고 싶어지는 샵들이 걸러지는데
쿠로상점도 깔끔하니 꼭 다시 와보고 싶었다


예비사축을 기다리며 볼 일을 봄
식사하려고 온 건 아니고 다른 오타쿠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음
같이 먹어준 갓반인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끼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아이파크몰 이곳저곳을 돌아봄
이런 거 굳이 내 돈 주고 사고 싶진 않은데 선물 받으면 기쁠 것 같다


슈가룬 콜캎은 다 같이 가기로 해서 시간 죽이는데 아이파크몰에서 코난 팝업도 한다길래 함 보고 옴


뭔가 큰 보물이 털릴 것 같은 조합


나는 얘네를 대충 3인 가족(구라)과 먼 친척 어르신 조합으로 생각 중이야


코난 팝업 한 켠에 하이큐 굿즈 코너도 있었다
팝업은 아닌 것 같은데 아는 장르라 찍었어


저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3인 파티가 완성되어 슈가룬 콜캎에서 잠시 즐기고


맛있는 것도 먹었다
그뭔씹 CP충과 어울려준 샤이니 ㅌㅐ민군과 마루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예비사축이 교육비 받은 걸로 한 턱 냄ㄱㅅㄱㅅ
여기도 되게 맛있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모였고 앞에 먹어둔 게 너무 많아서 더 많은 메뉴를 먹고 오지 못 한 게 아쉬웠음ㅠ
또 가고 싶어ㅠㅜ
담에 용산 약속 잡히면 여기로 가야지
이거 보니까 배고프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굿즈샵부터 같이 다녔던 친구가 대박잼얘를 들고 왔길래
밥은 급하게 때려붓고 늦게까지 하는 카페로 이동함

이 카페도 유명한 것 같은데


유명할 만 하네
마감 1시간 전이라 다 털려있지만
자체 마스코트 캐릭터를 두고 다양한 캐릭터 굿즈도 팔아
맛도 있고!!!! 내부도 넓어!!! 인테리어도 예뻐!!!!
여기도 오래 있지 못 해서 아쉬웠음
또 가고 싶어222


배도 부르고 돈도 없고 잼얘도 후딱 들어야 해서 간단하게 음료만
오타쿠 예절샷 찍을 겨를도 없었음


카페용 냅킨도 귀여움
청설모 맞겠지


그리고 예비 직장인 친구가 최근 삿포로 여행을 다녀왔다며 기념품을 안겨줬다ㄱㅅㄱㅅ
어제 한방에 해치움 고양이 치즈샌드

근데 이렇게 잘 놀고 귀가하는 중에 이거 구경한다고 한눈 팔다가 자빠져서 발목이랑 양 무릎에 부상 입음 흑흑
왜 그랬을까 집에서 구경해도 충분할 것을
그래도 잘 놀다온 사진 보니까 기분은 좋네...

12월에도 놀고 싶다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