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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2 마츠오카 린 생일카페 후기

손도라/핸디 2022. 2. 14. 11:27

2022. 02. 02
올해는 매우 아름다운 숫자로 생일을 맞은 우리 린짱
여기저기 역병이 도는 탓에 요새 핫한 행사는 다수가 머무는 시간이 그나마 적은 시스템인 생일카페
드디어 우리 장르에도 그 붐이 돌기 시작했고
첫 번째 순서가 바로 린의 생일이었다
생일카페는 총 5일간(2월 2일~2월 6일) 홍대의 모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카페 이름이 사진에 찍히긴 했는데 이런 데다 써도 되는지 몰라서 일단 안 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올해 생일 축하글은 이렇게 생일이 훨씬 지난 지금(공교롭게도 발렌타인임) 쓰게 됐는데
그 사정이란...
내가 이 행사의 주최여서...ㅎ
ㅎ...
죽기 전에 특등급 한우로 고기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하겠단 손도라는
그보다 더 돈이 마아아아아아않이 드는 행사를 열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사를 열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내가 약간 급발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인과 생일카페 얘기를 하다가 우리도 했으면 좋겠다며 여기(개최지) 린이랑 어울리지 않냐는 지인의 말에 갑자기 뽕이 차서 고대로 카페와 컨텍까지 했다
그땐 백수였고 생일카페는 온리전보다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덜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던지라
닥치고 고고를 외쳤던 건데 그러던 와중에 취업을 한 게 정말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굿즈 수량을 여러 번 잘못 계산한 등신짓도 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자금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갔음...
정확한 금액은 공개적인 곳에서 말하기 애매하지만
생일카페라는 행사는 들어가는 비용이 주최마다 특히나 천차만별이 되는 행사 같다
대충 주최가 판을 벌리면 벌릴수록 돈이 많이 드는 거고 소박하게 하면 떠도는 풍문 같이 저렴한 금액으로 열 수도 있단 소리
다른 행사도 그렇겠지만 이게 돈 들어가는 구조가 다른 행사랑 달라서 부각이 될 수밖에 없음
구조가 왜 다른지는 돈 쓰는 사람만 알 수 있슴니다...
여기서 돈 얘기 자세하게 하면 좀 글찬아ㅇ...
근데 진짜 마지막으로 얘기하는데 중간에 취업해서 다행이다...
여담인데 나 취업도 얼레벌레 급발진해서 지원한 게 한 방에 된 거라
인생이 급발진이네...
 
아무튼 온리전이나 배포전 같이 하루만 진행하는 행사가 아닌지라 
행사가 끝나고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야 후기를 쓰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아직 일은 남았지만...(오열
 
 

 

(카페 내부샷 1)
개최 직전에 크게 앓아서 급하게 현장스텝을 뽑아 그 분이랑 열심히...아니 그 분이 거의 80% 이상을 하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벽에 붙은 건 내가 소장 중인 클리어파일
원래는 액자에 넣어서 전시할 생각이었는데 주문한 액자가 사이즈 미스가 났다
쌍욕하면서 어쩔 수 없이 본품에 붙였는데 테이프 자국이 남긴 남더라
클리어파일이니까 여차 하면 나중에 다시 구하거나 세척을(될까) 하면 되니까 흑흑
액자 업체 용서 못 해 여기다 돈 제일 많이 들였는데
 

 

액자 업체에서 미리 인화해둔 일러스트 액자만 살아남아서 저것만이라도 반대편 벽에 전시했다
액자 업체 용서 못 해2222
영롱한 일러스트와 판넬들
일본분들도 섭외한 탓에 섭외 과정에 비하인드가 제법 있지만 너무 비하인드라 생략
 

 

병든 몸으로 촉박한 시간에 전시...를 했는데 다들 예쁘다고 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었다
사진상에 있는 있는 굿즈 모두가 카페에서 제공된 존잘님들의 일러스트 굿즈

 

 

몸도 병들고 뇌도 멈춰서 응모함 마련하는 걸 까먹은 초기
카페 첫날에 지인분들이 호다닥 예쁜 걸로 바꿔주셨다
그 와중에 빛나는 협력 굿즈들
 
내 개인적인 탓으로 인한 실수도 많았지만 여러 변수들 탓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실수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참관객 수
준비기간에 놀랍게도 FS 전편 개봉이 결정되고 상영돼서 그 여파가 굉장했다
기껏해야 하루 20분을 예상했는데 첫날 대기줄부터 이미 50여분이 와주신 것
대략 하루 평균 80~100분이 와주셨다
그래서 주문 실수로 수량이 엄청났던 일일 엽서들과 컵홀더를 제외하고는 전부 중간에 소진돼서 중간에 굿즈 펑크 사태가 발발하고 말았지 흑흑
그래도 우리 장르 아직 건재하구나
 
내가 주최이긴 한데 정작 생일카페를 즐기진 못 했다
몸이 아픈 탓도 있었지만 정말 딱 업체처럼 준비철수보완만 함
그게 너무 아쉬운데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럭우럭...
 
사진을 많이 찍어뒀어야 했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찍지 못 했다
저 사진들 전부 지인이 대신 찍어주셨음
처음 여는 행사라 아쉬움이 너무너무 많고 힘든 점도 많았는데
그래도 재밌게 즐겼다는 후기들을 보고 들으니 한편으론 이런 경험도 한 번쯤은 좋구나 싶었다
명목상 총대는 나 혼자였지만 정말...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무사히 개최할 수 있었다
도와주신 분들 그리고 부족한 행사를 즐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엔 혼자 고기케이크 파티를 할 테다
마츠오카 린 내 천사 올해도 사랑해!!!!! 생일 축하해!!!!!!!!!